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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봤으면 하는 영화 박열. 그는 조선의 아나키스드였다. 



박열, 주요 이야기




박열은 일본에서 일력꾼으로 일한다. 그는 실은 사회주의에 관심을 가진 조선의 아나키스드였다.



그런 그에게 반한 사람이 있으니, 바로 일본의 무정부 주의자 카네코 후미꼬였다. 


그녀 역시 아나키스트로 활동하며, 조선에서 잠시 살았었던, 그리고 현재는 조선의 유학생들과 박열을 돕는존재다. 


일본의 제국 주의와 귀족주의를 타도하고, 혁명하고싶어하는 인물.


그녀가 자결단과 일본 사람들에게 우리 조선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오뎅탕을 부을때면 

알수 없는 희열이 느껴진다. 


일본말로 하는 구수한 욕. 참 찰지게 잘하던 카네고 후미꼬.



일본에는 7.5 강진이 일어나면서 사회가 어질러 지자 마자 일본의 자경단이 조선 사람들만 골라서 죽이고 능욕했다. 


이로써, 일본에 조선인들이 급격히 죽어가면서 이 사건을 덮기위해 일본 정국은 '가짜 사건'을 만든다. 


자경단이 조선 사람들을 죽여가는 가운데, 되려 감옥이 안전할 것을 판단. 박열과 그의 무리들은 모두 감옥에 잡혀간다. 


그리고 이루어진 취조에서 그들이 우물에 독을 타 사람들을 죽이고, 황제 폐하에 대한 폭탄 음모를 준비한다고 음모를 받는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죄명으로 그는 법정에 선다. 


그런데 영화 내내, 그는 검사와 판사, 일본 정부와 끊임없는 밀당을 한다. 


절대 호락호락하지 않은 그는 장렬하게- 사형 선고를 받는다. 



그 밀당하는 가운데, 박열만 그랬던게 아니다. 그의 연인 가네코 후미코 역시 대단한 인물이다. 


그녀는 부모에게 버림받아 일본에 침략받은 조선으로 식모살이를 온다. 


그녀는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미운 존재'가 된다. 


그녀는 자라서 아나키스트가 되고, 박열과 함께 이 법정에 섰다. 


그녀는 박열을 열렬히 사랑하던 여자였다. 



마지막이 될수 있는 이사진을 찍고서, 그녀와 박열은 사형을  선고 받고, 후에 무기징역을 선고 받는다.


그녀는 의문의 죽음으로 저 세상을 떠나고, 홀로 남은 박열은 구속된 지 22년 여만에 일본이 태평양 전쟁에서 패망하자 석방됐다. 


영화는 여기서 끝난다. 그는 후에 


그렇게 대한민국으로 와 한국전쟁때 납북되었다고 한다. 



스틸컷- 출처 : 네이버 영화













후기


  이준익 감독의 강연을 들은 바 있기에, 영화가 보고싶었다. 그가 풀어낸 열사의 이야기는 익살스러울 것이라 생각했다. 재밌고 웃긴 부분은 있으나, 생각보다 진지하고 다크한 분위기였다. 뭐랄까 웃긴 영화 '동주' 같은 느낌이랄까?? 


동주가 좀 더 진지하고 무겁다면, 박열은 그보단 웃기고 똑같은 질량으로 진지했다. 이제훈씨의 진지한 표정이 좀 더 영화의 진중함을 더했고, 후미코역의 최희서씨의 일본어 톤이 더 집중하게 했다. 진짜 일본사람이라 생각했다. 적어도 한국에 오래 산 일본인이라 생각했는데, 엔딩 크레딧 올라갈때의 반전. 그녀의 이름은 최희서라니! 


대사가 하나하나 주옥같다. 


개새끼



당신네 도련님 미치노미야...미친놈이야!


바그여르 바악여르 빠그열


재판장! 자네도 수고했네. 내 육체야 자네들이 죽일 수 있지만 내 정신이야 어찌하겠는가?



분명 박열과 후미코는 ㄸㄹㅇ가 확실해 보이지만, 숨과 생을 아끼지 않고, 할말을 다 하는 사람들이었다. 일본을 조롱하고, 진정한 밀당이 무엇인지 알려주었던 그와 그녀는 우리보다 먼저 앞서 생을 살고 가셨다. 



나를 또 당신을 투영해 생각해보자. 

한번쯤 우리는 그렇게 소신있고, 당당하게 적어도 주장과 뒷받침이 되는 배짱은 있었는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