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자취러-요리고자도 만들 수 있는 부추전

안녕하십니까 프로자취러 홍대주민입니다. 

저는 먹는 것을 좋아하지만, 앞서나가는 요리고자입니다. 

어제 현충일은 비가 왔습니다. 그래서 부추전은 먹고싶고, 요리고자인 전 어째야 하나 고민하다가 요리 고수에게 물어봐서 도전했습니다. 

요리, 그것 참 쉽더랬죠!

간단하고 맛이 좋은 부추전, 이렇게 만들었습니다. 

부추전 준비물

준비물
물 300ml (정확한 수치 아닙니다. 느낌적인 느낀느낌으로 물 한컵 정도)

비용 : 0원 // 에비앙 쓸꺼면 1600원

부추 1단(다 쓰던가 반만 쓰던가 유얼 초이스)

비용 : 오래전에 사서 까먹음

부침가루 (마트가서 빼박 부.침.가.루 라고 써있는 것 그것! )

비용 : 2,000원 내외

양파 1개 (양파 1개는 판매 안하니, 한망 사야겠죠?)

비용 : 우리 동네 기준 양파 小(양파 6개)짜리 1500원

감자 3알 (큰 감자 말고 옹심이 감자 마냥 작은 것이어서 3개)

비용 : 우리 동네 기준 감자 2kg에 2,000원

소금 조금(개미 눈꼽보단 조금 많이)

비용 : 까먹음

계란 노필요 

계란 비쌉니다. 원래 계란이 안들어가도 진짜 훌륭한 부침개 됩니다 :-)

자 이렇게 준비했으면 만들어야죠? 

왜 감자가 들어가느냐 궁금하신 분을 위해 말씀 드리면, 

감자가 부추전에 들어가면, 식감이 좋아집니다. 감자 특유의 고소함때문에 좀 더 맛도 좋아집니다. 

양파는 양파 자체의 단맛이 있어서 간을 좀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 부침가루는 일반 밀가루랑 다르게, 간이 되어 있어서 반죽할때에는 소금을 조금만 넣어주세요 

부침가루 사용 시 소금 많이 넣으면 진짜 헬부추전됩니다. ^^

만드는 방법 

1.반죽 만들기 

-야채 다듬기

부추를 먹기좋게 썹니다. 아 물론 그 전에 열심히 씻어야겠죠?

그 다음 양파를 채칩니다. 볶음밥 할때처럼 말고, 김치찌개 들어갈때처럼 총총총

또 그 다음 감자를 채썹니다. 기따랗게 썰고 대신 감자는 잘 안 익으니까 얇게 썰려고 노력합니다. 

괜히 막 백선생 따라한다고, 냉장고를 부탁해 한다고 퍼포먼스하면서 썰면 주방이 전쟁터됩니다. (경험담) 

큰 소쿠리에 채 썬 부추, 감자, 양파를 모두 넣습니다. 

-반죽 ㄱㄱ

그 큰 소쿠리에 밀가루를 붙습니다. 묘사하자면, 라면 1개를 넣는 마음으로 콸콸콸!

이미 소쿠리는 넘쳐날만큼 엄청난 야채가 있습니다. 그래서 밀가루가 많든 적든 적당하게만 넣는데 야채가 더 많은게 좋습니다.  밀가루가 더 많아버리면 떡되니까요 

그 다음 아까 준비한 물 한컵을 넣습니다. 그럼 뭐 이게 반죽이 될까 상상 가지 않을겁니다. 

그 심정 아는데 그냥 눈 감고 딱 2분만 저어보세요 

마법이 일어납니다. 엄마가 해준 부침개 반죽처럼 뭔가 그런 풍모가 소쿠리에서 뿜어나옵니다. 

어때요 좀 모양새가 나죠? (위 이미지는 좀 몇장 부쳐 먹은 상태입니다... 늦게 찍어가지고 ㅠㅠ )

2.굽기

반죽보다 더 어려운 굽기입니다. 

먼저 불을 킵니다. 중불과 약불 사이에 두고 기름을 두릅니다. 

그 다음 예열 20초  잘 달궈졌는지 확인합니다. 확인 방법은 팬 위에 손을 올려서 올라오는 열기를 봅니다. 

만약 예열을 오래 했다면 이상한 연기가 심하게 피어오르고 목이 따거울 겁니다. 예열을 오래 하면 기름이 타는 겁니다 ㅠ

자, 어찌됐거나 기름 두르고 20초 정도만 중약불에 달군 다음 반죽을 투척합니다. 

투척하는 양은 밥숫가락 기준 2스푼 크게! 국자라면 1스푼 그 다음 최대한 골고루 펴줍니다. 

익혀야겠죠? 

얼마나 익혀야 하나? 가장 맛있게 굽는 방법-반죽이 60%까지 말라가면 뒤집뒤집!!

또 요리 고자들은 이걸 언제 뒤집어야 하나 고민하실겁니다.  아래 이미지 보시면, 녹색으로 조금 말라가는 반죽이 보이시나요?

얇게 얇게 폈다면 반죽이 60%쯤 말라갈때 뒤집습니다. 

그럼 아래 이미지 처럼 이렇게 익어있습니다 ㅠㅠ 은혜로운 부침개 ㅠㅠ 

한번 뒤집고 이런 모습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또 뒤집어 줘야 하는데요 .

다시 뒤집어 주면서 아래 같은 비주얼이 됩니다. 

그럼 숨겨왔던 밤막걸리 하나 꺼내서 한잔 뙇 ! 하시면 됩니다.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