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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홍대 주민입니다. 홍대에 사는 저는  자연 풍경과 시골 인심에 대한 강한 목마름이 있습니다. 때마침 5월 황금연휴를 통해서, 조금은 힘들고 보람된 여행을 떠나고자 여행길을 나섰습니다. 평소에도 지리산을 가보고 싶었는데, 지리산 둘레길이라고 있다고 해서 여행계획을 짜게 됐습니다. 여행 계획과 딱 일치하는 루트로 가게되진 않았지만, 여행 계획의 팁과 숙박 업체 구하기, 각 지점에서의 꿀잼, 요금과 구간마다의 시간 등으로 여러분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지리산 둘레길 3코스의 2박 3일 여행 계획 세우기

  2박 3일 코스로 보통 가지 않지만 저희는 쉼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일부로 널널히 잡았습니다. 이 지리산 3코스는 어떤분들은 당일 치기 코스로 지리산을 가실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당일치기는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힘이 듭니다. 

저희는 지리산 3코스만 1박 2일을 잡았고, 첫날은 지리산 등산 전에 노고단 등산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따라서 원래의 여행계획은 크게 이렇게 봤습니다.


1일  - 노고단 등산 

2일  - 지리산 둘레길 3코스 중 중황마을까지

3일  - 지리산 둘레길 3코스 중황마을에서 금계마을


로 잡았으나 등산 중간에 발목을 삐어서 걸음이 불편하여 3일차에는 중황마을에서 함양으로 바로 넘어왔습니다.

서울에서 노고단 가는 법 : 서울 남부 버스 터미널 ->(전라도)구례터미널

  서울남부터미널(서울고속버스터미널 아니고, 두정거장 더 아래로 내려가면 서초쪼에 서울남부터미널이 있습니다.)에 전라남도 구례까지 바로 가는 버스가 있습니다.  여기 구례에서 지리산 국립공원 주차장까지 가는 차가 있어서 구례로 가셔야합니다. 서울남부터미널에서 구례를 가는 버스는  아침 6시반부터 1시간 30분 간격으로 차가 있습니다.  



서울남부 터미널에서 구례까지 소요시간은 3시간 10분이었고, 저희는 6:30분 차를 타고 쿨쿨자며 갔습니다. 보통 일반/우등으로 나뉘어져 있는 고속 버스가 많은데 여기는 그냥 우등이었습니다. 금액은 19,900원으로 2만원에 준하는 돈이었기에 이 차를 놓치면 4만원이 날아간단 슬픈 생각으로 지각없이 남부터미널로 갈 수 있었습니다. 저희가 갔던 날은 부천님 오신날이었기에, 1시간이 더 초과해 4시간 10분 정도 소요되어 10시 40분에 도착했습니다. 


구례에서 노고단 가는 법 : 구례터미널->노고단 주차장입구

  구례에서 노고단까지 소요 시간은 버스로 3-40분입니다. 구례에 오시면 "와! 너무나 시골이다!" 란 생각이 드는데, 시골 of 시골로 더 올라가시게 됩니다. 중요한건 시골의 버스들은 수도권과 다르게 기본이 3-40분 간격으로 배차가 되고, 심하면 2시간 간격의 배차시간을 자랑합니다. 때문에 버스 시간을 맞추는 일은 너무나 중요했습니다. 


  구례에서 노고단을 올라가는 버스 배차 시간은  [03:50 / 06:00 / 08:40 / 10:40 / 13:40 / 15:40 / 17:40입니다.  03:50분 새벽입니다. 새벽일찍 올라가서,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때문인건지, 여기 사시는 지역분들을 위한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저는 홍대주민이니, 이 시간 까지 술은 마시고 집에 귀가해 본적은 있어도 이 시간에 버스타고 산에갈 생각은 해본 적도 없습니다. 정말 대단한... 첫차 시간입니다. 


  시간을 보시면, 역시나 배차시간이 2-3시간이 납니다. 저희는 서울에서 구례까지 오는 6시반 첫차를 타고 소요시간 3시간 조금 넘으니 넉넉잡아 9시 50분이면 도착할거라 생각했지만, 10시 40분에 도착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달려갔습니다. 구례버스를 타러 갔더니 아직 출발전이었습니다. 버스 요금은 4500원이었고, 원래는 구례버스 터미널에서 버스표를 구매해야하지만, 여기는 시골입니다. 팍팍하지 않아요. 현금이 있다면, 받아주시고 거스름돈도 주십니다. ^^  그러니 저희처럼 버스시간 딱 맞게 도착하시면 표 끊지 않고 타신 다음 현금으로 바로 기사님께 결제하시면 됩니다. 


Tip ) 구례 버스 터미널에는 물품 보관함이 있습니다. 저희 처럼 가볍게 노고단 갔다가 내려오셔서 다시 구례 버스 터미널로 오실거면, 물품보관함에 가방이나 큰 짐들을 맡기고 다녀오셔도 됩니다. 요금은 1,000원입니다. (저희는 시간이 촉박했기에 모둔 짐을 띄미고 노고단 등산했답니다. )

노고단, 올라가 봅시다. - 등산과 하산의 왕복 시간 4시간

  버스타고 올라가는 길의 15분은 높은 평지이고, 나머지 25분 정도는 계속해서 꼬부랑길입니다. 혹시 대관령옛길이 있던 꼬부랑길을 아시는 분이 있을까요? 그것보다 심합니다. 멀미가 있으신분들은 백프로 올라가는 길에 멀미할거라 생각합니다. 전 무슨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렇게 아찔한 꼬부랑길을 다 올라오면, 버스 기사님이 말씀해주십니다. "내려오는 버스는 3시 20분입니다." 이 버스를 타고 나서 알았는데, 노고단에서 구례로 내려오는 버스 막차가 5시 경에 있는 것이 마지막이라고 합니다. 노고단 들어가는 그 주차장의 높이가 대단히 높습니다. 노고단 등산을 하지 않아도 이미 하늘과 가까이 있는 기분입니다. 


이게 주차장에서 올라온 길을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이미 등산 다한 기분이랄까요?

고도가 꽤나 높습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올라왔기에, 등산을 안할 수 없겠죠? 맛있는 것 먹고 올라가야겠습니다. 마음씨 고운 옆에 앉으셨던 아저씨들이 꽁으로 오뎅탕 하나가 더 생겼다며, 한 그릇 나눠 주셨는데, 다 먹어재꼈습니다. 



올라가는 길의 40% 정도는 시멘트길이고, 나머지는 돌길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돌길을 올라가다가 발목을 삐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신발은 꼭 등산에 알맞는 신발을 신고 올라가도록 합니다. 올라가는 길이 1시간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또 내려오는 길은 1시간 20분 정도 걸려서 왕복 시간은 약 3시간이 되었습니다만, 페이스가 좋아서 이정도였지, 걸음을 여유롭게 한다면 4시간 걸릴거라 생각합니다. 




여러번 강조해도 모자를 산불조심, 쓰레기는 가져가기는 당연한 듯합니다. 노고단은 진짜 너무 심각하게 높기 때문에, 여기를 관리하시는 분들도 산 정상이나 대피소에서 쓰레기가 생기면, 옛날 시골의 방식처럼 소각하지 않고 전부 가지고 분리수거 처리해 모두 가지고 내려 올겁니다. 쓰뤠기 봉투는 꼭챙겨가서 먹고 남은 초코바 비닐 하나까지 모두 가져 내려오는 문화 등산인이 됩시다 ^^



재밌었던게, 이정표에는 늘 두가지가 제시되어 있습니다. 편안한길 or not. 

올라가시다 피곤하고 힘드신 사람들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합니다만, 열정파워 우린 아직 서른살 초입! 이라며

편안한 길을 가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편안한 길은 둘러둘러 가는 길이다보니, 숨은 덜차지만 멉니다. 


그냥 길이 1.5km이면, 편안한 길은 2.7km로 그 두배 정도 해당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노고단에 오르는 길에 탐방 할 수 있는 여러 갈래가 있습니다. 주차장 입구에서 1시간 정도 올라오면 노고단 대피소를 만날 수 있고, 아래 탐방로 안내도 만날 수 있습니다. 


주차장 -> 노고단 대피소 소요시간 : 1시간 (차가운 도시녀의 느린 걸음으로)





보이시나요?

제가 말씀 드린 돌길입니다. 

이 돌로 말씀 드리자면 많은 사람들이 올라가다가 다리가 삐고, 눈물과 콧물 땀이 범벅되는 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사진처럼 약 오후 1시경의 등산은 다이어트의 새로운 코스라 말할수 있습니다... 


하... 정말 쌔가 빠지는 험난한 길이었습니다. 

사진이 평지처럼 나와있지만 절대 평지가 아니며, 모두모두 돌계단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런 계단이 노고단 가는길에 여러번 있으며, 차가운 도시 여자 직딩에겐 험난한 돌길이었습니다.


 그 험난한 길을 올라오면 위 이미지 처럼 노고단 대피소가 있습니다. 

여기에는 초코파이와 생수를 판매하고 있었고, 가격은 물이 1000원 초코파이가 500원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가시다가 물이 부족하시면 여기서 사시면될듯합니다. 

여기에는 숙박을 신청해서 주무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다음에는 여기서 묵도록 해봐야겠습니다. 



이제 어느정도 올라왔습니다. 

대피소쯤 오면 노고단 말고도 이렇게 천왕봉, 반야봉, 삼도봉 등 다양한 방향으로 갈 수 있습니다. 




대피소를 지나 노고단 가는 길이 이렇게 여러 갈래로 갈 수 있는 샛길(?)이 나옵니다. 하지만 지리산은 통행시간의 제한이 있어서 여기 사진에 보이는 지리산 관리원이 "**시 까지 반드시 돌아오셔야합니다. 만약 불가능하실거같으면 지금 진입 불가합니다." 라고 단호히 말씀 하시는걸 들었습니다. 


노고단 이외의 피아골, 반야봉, 삼도봉 등으로 가실 분들은 시간 체크 잘 하셔야겠습니다. 



노고단 오르기 직전길



역시 완만해보이나, 차가운 도시 여자 직딩에겐 부숴질거같은 허벅지로 눈물나는 완만한 계단이었습니다. 

대피소를 지나고부터의 길은 돌길은 끝나고, 이 길만 계속 반복됩니다. 




정상을 10분남짓 남겨둔 상황입니다. 산 봉우리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힘듦과 허벅지 터짐을 제외하곤 완벽한 하늘입니다. 



노고단에 오르면 섬진강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제가 갔던 5월은 미세먼지때문에 볼 수가 없었습니다.. ㅠㅠ 




지리산 노고단이 어떤 노력으로 이 자연을 보존하는지 알게되는 정보입니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 두어야 아름답지만, 인간이 개입해서 망가지게 되니, 이렇게 좋은 마음으로 

자연에 개입하는 것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울 촌뜨기인 전 지리산의 생태를 위해 국립공원에서 많은 관리를 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대로 두기, 쓰레기 처리 스스로 하기, 음식물 섭취를 금지하고, 주의를 주던 그 모습들이 유난떤다기보다 

바람직한 주의와 관리가 생각했답니다.

(노고단 정상에서 참외를 먹던 사람들이 있는데, 관리인이 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여기서 섭취하면 벌금이 10만원입니다. 쓰레기를 모두 챙겨가시면 주의로 끝나겠습니다." 하는 말을 들었답니다 ^^; ) 




무엇보다 중요한것


2017년 4월 28일부터 시간표가 변경됐습니다.  변경후의 시간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보시면, 성삼재(노고단 주차장쪽) 에서 터미널 가는 차시간이 


오후 15:20분과 오후 17:30분으로 세시 20분에 있고, 다섯시 반에 막차가 있습니다. 


이 차 못하면 멘붕입니다.. 


심지어 세시 20분의 차와 다섯시 반차는 간격이 길기 때문에 저희처럼 오후 두시반 넘어서 내려오신 분들은 


15:20분 차를 타셔야 합니다.





미리 와서 줄 안서시면, 진정 만원 버스를 경험하시게 될 겁니다. 



노고단 등산과 하산은 이렇게 끝나고 내려오니, 오후 4시 즈음 되었습니다.  시간을 살펴보니 서울에서 노고단 등산의 당일치기 가능해보였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여행길은 이 노고단 등단이 본요리 시작전 에피타이저와 같은 코스였으므로, 지리산 둘레길 3코스 시작점인 인월로 가야했습니다. 



여행 타임 테이블과 경비

  네 제일 중요한 정보일 수 있습니다. 일정과 소요 시간 경비로 적겠습니다.


[버스] 서울남부터미널 - 구례 터미널 / (표준소요시간) 3시간10분, (실제 소요시간)4시간 10분 /(1인)19,900원

[버스]구례 터미널 - 노고단 삼성재 /  (표준소요시간) 30~40분, (실제 소요시간)30~40분 / (1인) 4,500원

[노고단 등산 및 하산] / (표준소요시간) 4시간, (실제 소요시간) 3시간 / (1인) 0원

[버스] 구례터미널 -남원 터미널 / (표준소요시간) 1시간 30분, (실제 소요시간) 1시간 30분/ (1인) 3,700원

[버스] 남원터미널 -인월 터미널 / (표준소요시간) 40분, (실제 소요시간) 30분/ (1인) 3,400원

[저녁식사] 인월 보리밥집 / - / (2인) 12,000원

[숙소] 술익는집 숙박 / - / 40,000원


인월 보리밥집에 갔습니다. 음식으로 푸드킬 당할 집이었습니다. 진짜 너무나 맛있는 집, 다음에 이거 먹으러 인월 버스터미널로 갈까 생각합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이거 보고 가시겠습니다. 




이 포스트를 보시는 분들중, 당일 치기를 생각하신다면 분홍색 글자 까지만 참고바라며, 만약 저희처럼 지리산 둘레길 3코스를 가실거면 녹색글자까지 모두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1일차 여행은 마쳤습니다. 


그 날밤, 인월 '술익는 집' 민박집에서의 1박 - 의외의 갤러리카페 발견


인월에 숙소를 잡아서 쉬었는데, 숙소로 정했던 '술익는 집' 이라는 민박집은 지리산 인증 숙박이란 사이트에서 잡았습니다. 할머니께서 인사 다음으로 한 말이 왜 여기서 했냐고 하시더라구요. 왜냐하면 전 초행길이고, 삼십대 웹 사용이 가까운 사람이니 자연스러운 일인데 왜 여기서 하냐고 물어보셔서 당황스러웠습니다. ^^; 


그 민박집 바로 옆에는 카페가 있었습니다. 홍대나 합정에 멋드러진 카페보다도 더 멋졌던 갤러리 카페였습니다. 



솔직히 커피맛은 서울쪽이 더 낫습니다만,  이 집이 주는 분위기는 어디 유원지 놀러온 기분이 든달까요?

커피숍 옆에는 크게 개집이 있었고 다다와 도도가 살고 있었습니다. 

커피 이외에도 다른 음료거리, 술도 판매하고 있으니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가게 곳곳에 사장님의 작품이 보입니다.


인월을 그림에 담아 이렇게 걸어두셨는데, 전 미술관 온줄 알았습니다. 


역시 예술가는 다른가봅니다. 


인심이 참 좋으셨습니다. 


이 카페에 앉아서 휴식을 취할때 직접 담요도 가져다 주시고, 재떨이 있는 곳은 당연 알려주실뿐더러 

사장님 내외분이 드시려는 샐러드도 권해주셨습니다. 


다음에도 또 가고싶은 카페입니다. 


다다갤러리 카페, 인원 들르시면 여기 방문해보셔요 :) 


인심과 분위기, 다다와 도도(하얀 강아지, 검은 강아지)도 한번 보고, 그림도 보고 가시면 

데이트 취향저격 제대로 할듯합니다.





여행 계획 짜신다면, 

제가 짜는 법 한번 보고 가시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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